몽골여행 추억 1
몽골여행의 시작
오래전에 몽골 여행을 가본 적이 있습니다. 약 20여 년 전 고등학교 때인데요. 중국여행이 계획되었다가 그 당시 중국의 "사스"로 인해 몽골로 계획이 바뀌게 되었어요.
몽골행 비행기 안에서
몽골여행의 시작은 비행기에 탄 순간부터 놀람부터 시작했는데요. 바로 저의 비행기 자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표를 잘못받았거나 취소가 된 것이 아닌 저의 자석이 통째로 없었던 거였어요. 알고 보니 고장으로 자석 통째로 떼어낸 것이었는데 이럴 수도 있구나 놀랬습니다.
그때가 해외여행 두 번째였는데 저의 첫 여행이 일본여행이었던 터라 일본 비행기와 분위기와 시설 차이가 확연히 났던 기억이 있어요. 물론 그 뒤로 동남아시아 어느 나라에 가서도 이런 비행기를 본 적은 없었습니다.
다른 자리로 재배정을 받은 뒤 몽골 울란바토르에 잘 도착했어요.
몽골에서의 물이란?
그 당시 2000년대 초였는데 한국에서는 물을 사 먹는 것이 흔치 않은 시절이었어요. 그러나 몽골에서는 텃밭 같은 곳에 물을 주려고 해도 물을 사서 주는 환경이라 놀랬던 기억이 있어요. 물이 아주 귀한 나라였어요.
처음으로 한국에서 물을 아주 팡팡 쓰고 살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때부터 한국에서 사는 것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몸소 느낀 경험이 되었어요.
몽골 현지인 아파트 생활
현지인들이 사는 아파트에 머물면서 샤워할 때 물이 튀기지 않도록 조심하는 생활을 했어요. 화장실 안 배수구에 물이 들어가면 바로 신고가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씻을 땐 무조건 욕조 쪽에 샤워커튼을 치고 안에서 밖으로 물이 안 튀도록 조심히 씻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음 따뜻했던 현지인 친구
봉사활동을 하면서 친구를 사귈 수 있었는데요. 참 마음이 따뜻한 친구였어요. 그 친구 보러 다시 한번 꼭 가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어요. 그 꿈이 금방 이루게 될 줄 알았는데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못 가고 있어요..
몽골 초원에서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추억- 휴게소 화장실?
비행기 좌석의 충격과 또 다른 충격은,, 다른 지역을 가는데 한국처럼 휴게소가 없없다는 것이었어요. 몇 시간을 달리고 달려도 초원만 펼쳐지더라고요. 그래서,, 초원 중간에 큰 버스를 세워 두고 한쪽엔 남자, 반대쪽엔 여자가,, 하늘과 풀을 보면서 볼일을 보는 상황이 되었어요.
저는 도저히, 못하겠어서 참았어요. 그러나 가이드 분이 도착지에 가서도 화장실이 열악하니 초원에서 볼일 보는 게 낫다고 하셨는데, , 그 당시엔 상상초차 할 수 없었기에 다시 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도착한 목적지에서 말 젖을 대접해 주셨지만,, 흰 우유도 못 먹는 저는 바로 포기했어요.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는,,
그리고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미리 장소를 찾아봤는데,,, 건물 앞, 화장실 한 칸이,, 덩그러니 있었으나,, 나무로 만들어진 화장실은 나무와 나무 사이가 5~7센티 정도 벌어져서 화장실 안이 훤히 보이는 곳이었어요..
정말,, 초원에서 볼일을 보는 것이 나았던 거였어요. 아무도 없을 때 같이 간 동생에게 망봐달라고 하고 볼일을 순식간에 보았고 그 뒤로 물먹는 것을 조심했습니다.
몽골의 초원
이런 충격들이 있었지만 저는 동남아시아 나라만 여행 다녀봤지만 가장 평화롭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던 나라가 바로 몽골이었어요. 몽골 현지인 친구도 생긴 곳이기도 하고 초원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러운 치유가 찾아오는 기분이었어요.
같이 간 동생이 일회용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버스에서 한 번씩 사진을 찍곤 했는데 나중에 한국 와서 사진 현상을 해서 보여주는데 무슨 사진작가가 찍어놓은 사진들인 줄 았았어요.
자연환경이 너무 광활하고 멋있으니 일회용 카메라로 대충 찍어도 작품이 되어지는 것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답니다.
초원에서 말타기
태어나서 처음으로 타게 된 말. 너무나 기대되었으나 막상 타려고 하니 다른 말이 저의 발을 스칠 때 무서웠던 기억이 있어요. 한 시간 정도 말을 탈 기회가 있었어요.
2인당 1명이 말을 같이 끌어주는 몽골사람이 있었는데 한 번씩 손을 노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탄 말이 혼자 빨리 달리기도 하더라고요. 순간 말이 달릴 때 속도감에 놀라고 떨어질까 봐 놀랬는데 그 무서웠던 이유가,, 바로 초원 바닥이 말의 똥들로 가득했었기 때문이에요. 내가 떨어진다면 말똥 위에 떨어지게 된다는 공포감이 말의 속도감에 놀라는 것보다 더 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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