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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출산 후기 : 출산 후 혼자 입원생활 성공

꿈띠꿈띠 2022. 8. 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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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둘째 출산 후기

오랜만에 글을 쓰는 임신, 출산 글을 쓰네요..

오늘 출산 50일째~!!

첫째를 제왕절개 했기 둘째는 자연히 제왕절개로 갔어요~

저와 남편은 다른 가족의 도움 없이 남편 출산휴가를 한 번에 쓰면서 첫째 아이 케어하면서 출산하기 원했기에 양가 도움을 안 받기로 했어요

 

근데 출산 일주일 전 출산 상담을 받는데 2년 전과 다르게 남편이 병원에 출입하고 나가면 다시 들어올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좌절,,)

첫째를 맡길 곳이 없었기에 남편은 출산 휴가를 한꺼번에 사용하면서 첫째를 어린이집 보낸 후 제가 출산하고 첫째가 하원하면 남편이 케어한 후 아침마다 남편이 병원에 와서 저를 케어해주는 걸로 계획했는데 그럴 수 없다는 걸 출산 일주일 전에 알게 되었어요...

갑작스러운 이야기에,,,ㅠㅠ좌절했지만,, 그 당시 첫째 아이가 수술 날짜가 언제 잡힐지 몰라 혼자 출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출산 당일만 남편이 있는 걸로,,만족해야했어요,,,ㅠㅠ

출산 당일 D- day : 제왕절개로 둘째를 출산하다

아침 일찍 첫째를 등원시킨 후 남편과 전 바로 병원으로 향하고 의사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초음파를 본 후 바로 분만실로 향했어요

두 번째라 그런지 수술하는 순간보다 수술 후 회복할게 더 걱정되었던 것 같아요
또.. 3주째,,2.3킬로라는 아이 몸무게가
너무 걱정이었답니다

첫째는 2.75라고 했다가 2.64에 낳았고 최근 친구가 3.6킬로라서 유도 분만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기를 낳았는데 3.2킬로로 낳았기에 대부분 초음파 상보다 몸무게가 적었던 아가들을 보면서,,2.3킬로에서 더 작게 나올 것 같아 제일 걱정이었던 것 같아요

수술 당일 의사 선생님께서는 초음파가+/- 300그램 정도 오차가 있다고 하시며 위로?를 해주시는 것 같았지만,,ㅠ전 -300그램으로 나올 수 있게 될까 봐 걱정이었어요

혹시 2.5킬로가 안되면 인큐베이터에 들어가는지 물어봤는데 몸무게와 관계없이 폐와 숨시는 게 괜찮으면 인큐베이터에는 안 들어간다고 하셨어요

저는 38주 5일 차 수술을 했답니다~!

 

당일 아침 자체 관장을 해서 인지 첫째 때처럼,, 2~3분 못 참고 화장실에 간 거와 다르게 간호사 선생님이 말하시던 5분이란 시간을 참을 수 었어요 ㅋㅋ

첫째 땐 진통하면서 마취를 해서 수술실에 대한 공포감이 없었는데 요번엔,, 맨 정신으로 수술하려고 손이 묶이고 소독하고 주변의 많은 사람이 날 보고 있는 느낌이 들면서 공포가 찾아봐서,, 마취하기 직전,, "무서워~무서워~!!"말하다가 기억,, 끝,,,

눈뜨니.. 출산 끝~!!

일어나자마자 첫째 때와 같이 "아프다,, 아프다,,"하면서 일어났고 정신이 돌아오면서 남편에게 아기 몇 킬로인지 제일 먼저 물어본 것 같아요

다행히 2.85킬로로 태어났어요~!!

올래~!!! 첫째보다 더 크게 태어나서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다른 사람 기준으로는 2.85 키로라고 하면 작다고 생각하시겠지만,, 2.3에서 2.85로 껑충 뛴 느낌이라 저희 부부는 너무 좋았어요~~

마지막 3주 동안 2.3킬로 몸무게라는 이야기만 듣다가 이것보다 마이너스로 태어날까 봐 걱정했던 저희였기에 플러스+ 500g이 넘는 기쁨이란~!!

물론 기쁨도 잠시,, 입원실에 누운 지 얼마 안 되어서 누가 배를 누르는 듯한 통증이 오더라고요 간호사님 말로 자궁수축제를 넣었기에 그렇다고,,

 

첫째 때는 이런 느낌 없이 새벽에만 좀 아팠는데 둘째 때가 자궁수축이 힘들다더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남편과의 이별,,ㅠㅠ남편은 오후까지 제 옆에 있은 뒤 첫째 아이 하원 시키러 가야 했어요..

이제부터,, 혼자다!!

출산 당일 저녁,, 자궁수축 고통까지 사라지니 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다음날,, 난 혼자 이 침대에서 일어나야만 한다는 결심과 함께,, 축하전화 몇 통 후에 잠들었어요

> 출산 둘째 날 : 혼자서 일어나서 걷기 연습

아침에 눈뜨니,, 혼자,,ㅜ

간호사님이 오셔서 패드 갈아주시고 옷도 갈아입혀주시고.. 소변줄도 빼주셨어요.. 소변줄 뺐으니 이젠 일어나서 걷기 연습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뒤로 침대에 누워서 오른쪽 왼쪽 몸 돌리기를 여러 번 연습했어요
혼자서도 잘해요~!!
처음엔 혼자서 어떻게 일어나야 하나 걱정했는데 침대 리모컨으로 일어 나를 기해서 조금씩 조금씩 각도를 조절하며 몸을 일으켰어요

몇 시간 후에 페인 버스터를 빼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고통이 없는 이유가 페인 버스터인걸 알았기에 순간 공포가 느껴지더라고요
무통주사는 더 달고 있을 수 있다고 했지만 저는 페인버스터 뺀 후 얼마 안 되어 금방 뺐어요,, 첫날 자궁수축 링거 맞고 있을 때 많이 사용해서 같아요 (첫째 땐 많이 남아서 아까워서 열심히 사용했더니 금방 떨어졌어요ㅡㅡ;;)

 

첫째 날 남편은 태어난 아이 잠깐 확인하고 당일 오후 첫째 아이 하원으로 집에 가야 했기에 당일 저녁 아기 면회시간에도 아이를 볼 수 없었기에 둘째 날 1시 30분에 있는 면회시간부터 아이를 보러 가고 싶었어요
아이는 모를 수도 있지만 태어났는데 아무도 찾아와 주지 않으면 얼마나 슬플까 생각하니 힘이 좀 나더라고요
오전부터 혼자서 열심히 바둥바둥 움직이며 몸을 일으켜서 일어난 후 걷기 연습을 하고 점심을 먹은 후 오후 1시 30분에 아기를 보러 갈 수 있었어요

첫 면회

안녕 구리~!!

둘째 날 첫끼 죽 먹으려다가 지퍼팩에서 숟가락이 침대 위에서 톡 떨어져서,, 순간 멍,, 앞에 식탁? 이 있었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다행히 첫끼라 죽이 물 같아서 결국 들고 마셨어요! ㅠㅠ 순간 너무 서럽,,,

출산 후 첫끼

다 먹고 식판을 밖으로 옮기는 건.. 어려울 것 같아.. 간호사님 들어오실 때까지 혼자 멍하니 앉아있다가 부탁드려서 식판 옮겨주시고 저는 식탁을 내리고 다시 침대 밖으로 나올 수 있었어요

 

처음에 침대에서 나올 땐 30~40분 정도 걸렸지만 2~3번 해보니 아주 조금씩 일어나는 시간이 줄어들었어요
둘째 날은 침대에서 일어나고 걷는 시간을 늘리는 데 시간을 가장 많이 쏟은 것 같아요

사실 첫째 날은 계속 누워만 있으면 되어서 혼자 밤에 있는 게 괜찮다고 느껴졌지만 둘째 날은 혼자 있는 게 어찌나 서럽고 슬프고 우울한지.. 코로나가 너무 원망스럽더라고요
보호자가 첫째 날, 둘째 날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이렇게 점심 먹고 아기 보러 간 후 오후 시간도 일어나기, 걷기 연습을 더한 후 8시쯤엔 페인 버스터와 무통주사까지 떼고 아기 면회를 할 수 있었어요 무통을 떼고 나니 수액을 맞을 필요 없다고 수액까지 떼니 이젠 자유 몸이 되더라고요 그 뒤론 화장실 갈 때 문 안 열고 볼 일 볼 수 있었답니다

아! 5박 6일 동안 엄마 혼자서만 아기 면회하는 사람은 저뿐이 없더라고요

저녁때는 식판을 밖으로 혼자서 가져가기 연습을 했어요 다행히 간호사실 바로 앞쪽이라 문밖에 바둥바둥 나오면 제식판을 식판 보관함에 넣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이렇게 저의 서럽고 험난한 둘째 날이 끝났어요

> 출산 셋째 날 : 걷기 연습과 유축의 시작

누워서 바라본 입원실 문

둘째 날 일어나서 걷기 연습을 많이 해서인지 셋째 날부터는 둘째 날보다 훨씬 가뿐하게 일어나고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페인 버스터와 무통주사를 떼서인지 배 아픔은 더 커진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저의 평소 생리통보다는 안 아픈 편이라 참을 수 있었고 밤사이에도 수술부위가 아프거나 하진 않아서 잘 잘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그러나 혼자서 링거 꽂는 부분에 힘을 주면서 침대에서 일어나고 움직여서 그런지 링거 주삿바늘 꽂는 부분이 아프기 시작했어요
(결국 참다가 5일쨋날 반대쪽으로 바꿈)

 

셋째 날이 되면서 허리도 한 번씩 펼 수 있었는데 첫째 때보다 허리가 더 잘 펴지는 느낌이더라고요

첫째 때는 진통을 좀 겪었다가 수술한 거고 요번에 바로 수술로 바로 진행된 출산이라 그런지 첫째 때보다 몸 회복이 빠른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도 지나고 나니 더 잘 느껴져요

첫째 땐 7시 이후에 수술해서 입원기간이 6박 7일이었는데도 조리원에 들어가서도 허리 피는 게 힘들었는데 둘째는 셋째 날부터 펴지니 신기할 따름,, 그래서 처음에 무리해서 걸으니 갑자기 바 리힘이 금방 풀리는 느낌과 온몸의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 들어서 셋째 날부터는 걷기를 덜하게 되더라고요

허리가 펴지고 굽혀지기 시작하면서 첫째 날 남편이 신겨준 압박 양말은 혼자 벗을 수 있었어요 ㅠㅠ
3일 동안 벗고 싶어도 못 벗었던 양말을 천천히 벗을 수 있었어요 압박 양말이라 신기도 힘들지만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힘을 주며 양말 벗는 일이 엄두가 안 나고 간호사 선생님께 벗겨달라고 부탁하기가 그래서 계속 신고 있었거든요

 

셋째 날엔 아기 면회시간이랑 식사 후 한 번씩 걷는 거 외에 운동을 안 했어요

그리고 셋째 날 저녁부터 유축이 시작되었어요 첫째 때 겪었기에 유축이 시작되면 바빠지기 이 넷째 날부터 하려고 했는데 간호사님이 하라고 해서 했는데 결국 거의 안 나왔어요 젖만 도는 느낌만 들었었나 봐요

> 출산넷째 날 : 유축의 시작, 새벽 유축 X

젖이 옷에 묻기 시작함

넷째 날 아침 먹고나서부터 다시 젖 도는 느낌과 젖이 나와서 간호사님이 수건을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가슴 마사지하고 유축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더니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젖병에 바닥이 보일 정도로 거의 안 나오다시피 하던 젖이 줄줄 줄~60미리 이상이 나오더니 그 다음번째에서는 120미리가,,, 하하하.. 깜짝 놀랐어요~

 

첫째 때보다 더 많이 나오더라고요 사실 아가씨 땐 작은 가슴이 안 좋다 했는데 가슴이 크다고 젖이 많이 나오는 게 아니란 걸 첫째 때 알았기에 작게 태어난 첫째(2.64kg) 아이가 금방 정상 몸무게로 따라잡아 두 돌인 지금까지도 작은 편에 속하지 않아서 감사하더라고요
이렇게 넷째 날부터 유축과의 싸움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새벽 유축은 안 하고 싶어서 새벽 유축은 안 했는데 다행히 아파서 새벽에 깰 정도는 아니라 지금까지도 새벽 유축을 안 하고 있답니다

> 출산다섯째 날 : 지역화폐로 병원비 결제

다섯째 날 되니 수술부위 통증도 거의 없고 허리도 잘 펴져서 몸이 많이 회복된 게 느껴지더라고요 하지만 무리해서 걸으면 어지러움증은 계속되었어요
확실히 진통 겪다가 출산한 첫째 때보다 회복이 빠른 느낌이 확 들더라고요 첫째 땐 6박 7일 입원 후 조리원에 가서까지도 허리 피기가 힘들어서 숙이고 다녔을 때라 비교가 되었어요
하루 두 번 아기 면회 다니다가 다섯째 날 깜빡하고 면회를 못 간 적도 있고 어느 날은 어떤 아기아빠가 줄 설 때 눈치를 줘서 혼자 서러워하기도 하고 혼자 있는 서러움이 폭발하기도 하던 날이었어요

행복페이로 병원비 결제

그리도 퇴원 날인 다음날이 일요일이라 미리 입원비 정산을 하였는데 미리 준비한 지역화폐에 남편과 제거 합하여서 100원을 충전했는데 실제 들어간 돈이 90만 원이라 10만 원 할인받은 거와 같아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제가 사는 지역은 대구 행복 페이 카드라고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게 제도가 있어서 한 달 30만 원 충전에 최대 충전 50만 원 가능해서 남편 저 6월 말에 신청한 후 30만 원 충전하고 7월 1일 되자마자 20만 원씩 더 충전해서 총 100만 원 가지고 있었기에 사용 가능했어요~
병원비는 따로 보험도 할인받을 수 없기에 이렇게 지역화폐제도를 이용하시는 걸 추천해드려요"

> 출산여섯째 날 : 혼자서 병원 퇴원, 혼자서 조리원 가기

혼자서 퇴원하기

혼자서 퇴원했어요
제가 혼자 퇴원하게 된 이유는 퇴원하는 날이 일요일이라서 남편이 오려면 첫째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저희는 아이를 데리고 와야 했는데 병원과 조리원에 물어보니 아이들 들어올 수 없다고 하였기에 결국 남편 첫째를 봐야 했기에 올 수 없었어요. 남편은 둘째 아이를 태어나는 날 한번 보구 입원기간 내내 한 번도 아이를 볼 수 없었고, 조리원에서는 가능했지만 첫째 아이가 아프고 일이 생기는 바람에 결국 조리원 퇴소하는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아이를 볼 수 있었어요
조리원은 같은 병원 건물에 있는 곳을 이용하였기에 먼저 짐을 옮겨놓고 퇴원 수속 후 신생아실에서 아기를 데리고 바로 조리원으로 혼자 갈 수 있었어요

오전 10시 조리원 가기 위한 코로나 검사실에 가서 검사를 받은 후 병실 앞에 있는 간호사실에 퇴원 영수증을 보여드리고 짐을 가지고 조리원에 갔어요 조리원에서 혼자 퇴원한다고 하니 퇴원하는 날 연락하면 짐을 들어주러 오신다고 했는데 짐이 트렁크 하나에 다 있어서 트럼크만 천천히 끌고 옆 건물인 조리원까지 혼자 갈 수 있을 것 같아 따로 연락 안 드리고 혼자 옮겼어요
옮긴 후 신분증과 퇴원 영수증, 속싸개만 가지고 신생아실로 갔어요. 조리원이랑 같은 병원 안에 있기에 겉싸개랑 배넷저고리는 필요하지 않았답니다.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참 외로운 입원기간이었어요.. 매일매일 눈물 나는 입원 기간,, 다시는 임신하지 않으리,, 결심하고 결심한 날들이었답니다..